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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좌충우돌 신축아파트 입성기-10- (아파트 점등식)

by 슈팀장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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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점등식

 

 

아파트 점등식은 다른 말로 최대전력부하 테스트라고도 합니다. 입주를 앞두고 시공사에서는 아파트 모든세대가 전등을 켰을 때 해당 전력을 다 버틸 수 있는지 테스트 하는데요, 최근엔 신축아파트들 마다 점등식을 입주 전 하나의 행사로 간주하고 성대하게 열기도 합니다.

 

저희 아파트도 처음엔 점등식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들어보니 그렇게 아파트 모든 세대 불을 킬 일이 앞으로 없다고 해서 의미 깊은 순간을 기억하고자 입주민들과 점등식을 추진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아파트 점등식 과정에서 입예협이 준비하는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점등식 준비

 

점등식은 단순히 불을 켜는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 불을 켜듯이, 새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모든 입주민이 모여 빛을 밝혀 공동체를 형성하는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죠. 사실 저희 입예협에서 주관사를 선정할 때 주관사 중 한곳은 폭죽과 공연 등의 특화된 점등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는 발전기금의 50%를 투자하는 큰 행사였습니다.(발전기금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다루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점등식을 단지내에서 진행하지 않고 아파트가 가장 잘 보이는 외부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에펠탑의 풍경은 에펠탑 내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우선 시공사에 연락하여 최대전력테스트를 언제 하는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대략 입주 2주 전에는 점등식이 끝난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사전점검과 입주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상당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2. 아파트 전체가 가장 잘보이는 자리를 선택하세요.

 

점등식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하는 입예협도 계신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사실 이는 비추입니다. 일단 입주민들이 준공이 끝나지 않은 단지 내부로 들어와서 통제를 벗어나는 순간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흡연과 노상방뇨, 그리고 쓰레기 투척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근 카페를 빌리고 해당 카페 루프탑에서 점등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입주민이 즐길 수 있는 다과와 음료도 입예협에서 부담하기로 했고 다과는 도시락업체에서 배달, 음료는 카페에서 준비해주기로 하셨습니다.

 

3. 입주민들과 함께한 축하의 시간

 

삼삼오오 카페로 모이며 아파트를 구경하시 시작했습니다. 모든 불이 켜진 아파트는 정말 웅장하더라구요.

 

다만 저는 점등식을 단순히 아파트 야경을 구경하는 것보다 입주민들이 함께 인사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 행사, 경품증정의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이웃과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의 생활을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만나는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활발하게 인사를 나누며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역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안되는 경품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며 입주민들도 즐거워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성공적인 점등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후기

 

아파트 점등식을 통해 새로 시작될 생활에 대한 설렘과 이웃들과의 따뜻한 인연을 미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밝게 빛나는 불빛처럼, 앞으로의 삶도 밝고 행복하게 가꿔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함께 참여한 이웃들과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느꼈고, 이제는 진정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입예협에서 시공사 전기차장님을 어렵게 설득해서 진행한 소소한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아파트를 상징하는 문구를 세대 전기 제어로 만들어본것인데요

 

 

사진이 잘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노력했는데 생각했던대로 그림이 나와주진 않더라구요.

 

어쨌든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아파트 점등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점등식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삶에 첫 빛을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앞으로 함께할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발전기금 약 2천만원을 들여야 하는 점등식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돈을 아낀것도 입예협 입장에선 큰 성과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입예협 분들은 이제 입주를 앞두고 점등식 정보가 필요해서 오신분들도 계실텐데요, 직접 준비하는 점등식도 매력이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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