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 회장이 해야 할 일
입예협 회장이 되면서 내가 입예협 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크게 아파트 관련 환경개선, 공사단계에 따른 입예협 행사, 그리고 입주민 애로사항 해결 등이었다.
먼저 환경개선이다.
이 환경이라는게 정말 여기저기 광범위하게 쓸 수 있는 말인데 교육에 붙이면 교육환경이 되면서 학교, 유치원, 사교육 환경 등에 적용할 수 있고 교통에 붙이면 교통환경이 되면서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단속카메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주거환경, 문화예술환경 등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상당히 많았다.
나는 우선 교육환경에 대해서 집중했다. 내가 살고 있고 청약을 넣은 곳은 대전 동구인데 동구는 사실 원도심으로서 최근 재개발 등을 하며 부상한 도안이나 둔산, 유성에 비해서 낙후된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당연히 교육여건은 따라갈 수도 없으며 정주여건이 상당히 열악하다.
그래서 나는 이 곳으로 입주하면서 우리동네를 기점으로 동구가 살아나고 그 동구 중에서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가 우리아파트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과 보육여건이 개선되야 함을 느꼈고 마침 당시 교육감 선거가 열리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우리 아파트 근처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입주민들은 이 초등학교 증축에 대한 니즈가 상당했고 대전동부교육청에 민원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육청에서는 과밀학급이 없으며 점점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점(출산율과도 연관있다.) 때문에 학교 증축에 상당히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이 경우 우리 아파트가 입주하면 학급이 과밀하여 교육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이에 나는 교육감 후보자를 만나고 우리 지역 교육발전에 대한 토론 및 지지선언을 통한 공약확보를 시도하였다. 사실 현 대전교육감을 만나고 싶었지만 만남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였다가 낙선하고 다시 당선을 도전하는 도전자 입장의 후보자가 더 간절했기에 우리를 만나줬겠지만 말이다.
해당 후보자는 2위로 낙선했지만 나는 이런 시도가 헛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 교육감 및 교육청 등에게 우리 아파트 입주민들이 초등학교 증축에 대하여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당시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한 후에는 다시 초등학교 관련된 민원을 신청했다.
결국 우리는 지지했던 후보자가 승리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목적이었던 인근 초등학교의 증축을 이루어냈고 추가로 바로 옆의 중학교까지 증축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결국 시민, 입주민들이 움직이기 위한 명분을 정치권에게 계속 던져줘야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여 아파트 발전을 위한 방법을 여럿 만들고자 시도하였다.
다음에는 마찬가지로 지방선거, 총선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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