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파트

좌충우돌 신축아파트 입성기 -2- (청약 예비당첨 결과)

by 슈팀장 2024. 10. 10.
반응형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는 저는 신축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고 그 과정에서 입예협 회원을 거쳐 입예협 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신축 아파트 청약에 과정에서 예비당첨자가 계약까지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입주한 아파트가 청약을 진행 했을 때 신혼부부 특공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당시 신청가능한 타입은 59, 74, 84를 기본으로 84AT, 84BT와 같은 탑층세대가 있었습니다. 탑층 세대는 천세대 가까운 전체 세대에서 약 13세대만 있었는데 저는 과감하게 여기에 청약을 넣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더 늦기 전에 테라스가 있는 탑층에 살아보고 싶었고 청약을 진행하는 아파트의 입지가 도심 중앙이 아니라서 탑층의 메리트를 가장 잘 누릴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84A의 구조와 비슷하다.

 

보시면 기본적인 구조는 84A타입과 비슷하며 최근 유행한 4-BAY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팬트리 옆에 계단이 있어서 계단을 타고 누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대 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독립적으로 누릴 수 있는 누다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수도권 중심지에서 이와 같은 집을 사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금액이 필요할까요? 못해도 제가 지불한 분양가의 3배이상은 분명히 지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수도권에 살만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도 않았고 더 늦기전에 꼭 한번 누다락 테라스 세대에서 살아보고 싶었기에 과감하게 배팅을 한 셈입니다.(물론 테라스도 입주후에 한바탕 난리가 났지만..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풀어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탑층세대 전용 타입에 청약을 넣었고 예비 4번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안내와 함께 몇가지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라고 요구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외곽지역이라도 탑층세대는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했고 예비 4번이면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몰랐기 때문에(사실 높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 13세대고 탑층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기에...) 서류를 준비하면서도 사실 회의적이었죠.

 

근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예비4번은 굉장이 높은 번호고 이 정도 번호면 거의 입주기회가 주어진다고 봐도 되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예비당첨차 추첨을 하러 갔을 때 제 앞에 예비 1번부터 3번은 오지 않았습니다. 만약 신축아파트 청약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예비로 당첨된 분들이 계시다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꼭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서류제출까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 저희 아파트 입예협 임원들의 절반 이상이 예비 당첨으로 입주했으며 100번대의 예비당첨자도 입주를 하였습니다.

 

기존 청약 당첨자 일정 숫자가 청약 포기를 하면 일정 번호의 예비당첨자들에게 추첨에 오라는 안내가 옵니다. 저는 사실 이 추첨도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모델하우스 현장에 방문하여 동호수가 쓰여진 종이를 통 안에 넣고 직접 손으로 뽑는 작업을 진행하길래 꽤나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디지털 방식은 조작논란이 있을 수도 있기에 이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죠.

 

추첨에 가니 예비4번인 저와 예비 10번대의 한분이 계셨고 제가 먼저 추첨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입은 똑같은 84AT였기에 동만 선택하는 추첨이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101동 부터 108동까지 있는데요, 보통 102동과 103동이 최고층수도 34층 정도로 높고 초등학교와 가깝기에 로얄동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셨습니다. 제가 가보니 탑층세대는 102동 탑층과 108동 탑층이 있었고 저 또한 102동을 뽑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신은 제 희망을 들어주지 않으셨고 저는 108동을 뽑고 저보다 예비 순서가 낮은 다른 분이 102동을 뽑게 되었습니다. 108동은 최고층이 20층이고 삼거리 근처기에 사실 맘속으로는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 상황에 만족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102동 보다 108동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과정도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추첨을 통해 '정당계약자'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델하우스에서는 축하인사와 함께 정당계약자들의 계약일자를 알려주고 해당 일자에 서류를 챙겨 방문하게 되면 본격적인 입주예정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계약일에는 자금조달계획서 및 자산규모 등을 보게 되며 당일 계약금(분양가의 10%), 발코니 확장비의 10%를 납부해야 합니다. 자금조달계획서 등은 생각만큼 깐깐하게 보진 않지만 기본적인 준비는 해가시는게 좋습니다. 급여수준이나 자금확보 원천에 대한 증명이 되어야 하는데요, 어지간한 근로소득자는 거의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퇴직금을 넣었습니다;;;)

 

계약일은 눈이 적지 않게 내리는 한겨울 이었습니다. 계약서 작성을 마치고 모델하우스를 빠져나오니 순간 추운기운이 느껴졌지만 이제 내집마련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생각때문에 추운지도 모르고 기분이 참 좋았던 순간이 스쳐지나갑니다.

이때 이미 먼저 계약을 하신 분들이 모델하우스 앞에 부스를 차리고 축하인사와 함께 입예협 가입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때는 어디 기관 등에서 나온 분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다 같은 입주민이셨고 이때 제 위임장을 받아주신 입주민들과는 아직도 입예협 일원으로 즐겁게 입주기간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이 위임장 수령이 참 쉽지 않습니다. 온전히 자기 시간을 써서 하염없는 기다림이 계속되며 추운 날씨, 더운 날씨 상관없이 부스를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부 입주민 분들은 사기꾼을 바라보는 눈초리로 이 분들을 대하니 더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당시 눈이 오는 추운 날 위임장을 받겠다고 하염없이 인사하셨던 입주민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아파트 입예협은 없었을 겁니다. 만약 모델하우스 입구에서 입주축하 인사와 함께 위임장 제출, 회비 납부, 입예협 가입안내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색안경을 끼지 마시고 친절하게 인사해주시고 입예협 가입을 해주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입예협 가입후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제가 입예협 임원으로 활동하게 된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