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신축아파트 입성기-15- (커뮤니티 키즈카페 만들기)

단지 내 키즈카페를 만들다.

 

 

최근 신축아파트는 커뮤니티 시설이 정말 엄청나다. 다들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로 예비 입주민을 모집한다.

우리 아파트도 그렇길 기대 했지만 사실 많은 실망이 있었다.

 

예를 들어, 골프연습장이라고 써 있어서 스크린 골프장이 들어오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가림막만 쳐진 골프샷만 연습하는 곳이라던가 말이다.

이런건 필요없다고...

 

입주 후에 많은 입주민들이 우리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근처 아파트 시설 중에서 최고이길 바라지만... 사실 근 10년만에 동내에서 지어진 신축이라면 이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입주민 친화적인 커뮤니티 시설'이 가득한지다.

 

우리아파트는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다. 최근에 단지 내 할로윈 행사를 하면서 다시 느꼈다. 만 12세 미만의 아이들이 거의 200명 넘게 몰린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파트는 얼마나 어린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충분한지가 나에게 큰 고민거리 였다.

 

 

아파트 조감도를 보면 지하 1층에 키즈케어 커뮤니티라는 공간이 있다. 딸랑 책상 다섯개만 있는 공간인데 이게 정말로 키즈케어가 되는 공간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공간을 정말 키즈케어가 가능한 공간, 키즈카페로 만들고 싶어졌다.

 

입예협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 키즈카페 도면을 구하고 그 안에 각 장소에 대한 사진을 찍어 키즈카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업체를 많이 수소문 해보았다.

 

인테리어 업체에 보낸 공사전 모습

견적을 받는게 사실 쉽지는 않았다. 아파트 정식 입대의도 아니고(입대의라면 사실 입찰을 해야 한다.) 입예협이라는 단체의 신분의 한계가 있었고, 입대의가 없는 상황에서 철거 등이 수반된 공사는 하기 어려웠다. 고생고생하면서 다양한 업체를 수소문 했는데 마침 근처 무인카페를 시공한 업체를 찾을 수 있었고 견적을 의뢰했다.

 

견적 금액은 입예협이 갖고 있던 잔여 회비 거의 전액 + 남은 발전기금을 전부 투자해야 공사가 겨우 가능한 수준이긴 했다.(돈이 부족해서 뺀 항목도 여럿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가 많은 아파트에 키즈카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자금 집행을 통해 키즈카페 공사를 시작했다.

 

 

 

일단 3d조감도를 받긴 했는데 조감도 상으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아직 한참 공사중인 키즈카페가 어떤식으로 최종 완공될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 또한 궁금하다. 아마 조만간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 날이 오면 꼭 다시 사진을 찍어서 올려보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