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풋살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활스포츠 인구가 존재하는 스포츠다. 한국에서도 프로리그는 야구가 인기 있지만 생활스포츠로는 축구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나 또한, 플랩풋볼 이라는 소셜 풋살을 즐기며 한게임 만천원 정도로 풋살을 즐기고 있고 정기적으로 공을 차는 자체 팀, 매치 위주로 게임을 하는 오래된 풋살팀에 속해 있는 상황에서 플랩풋볼 매니저까지 하면서 풋살과 용돈벌이를 쏠쏠히 만끽하고 있다.
그렇다면 팀이 있거나 플랩풋볼을 하는 것 이외에는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팀이 없어도 풋살을 할 수 있으며 심지어 돈도 들지 않는다면? 오늘은 그 방법인 용병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용병이 뭐야?
풋살과 축구는 매치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인원이 필수적이다. 풋살은 상대팀 포함해서 최소 12명,(6:6매치 기준, 경상남도는 5:5경기를 많이 하므로 10명이 필요하다.) 축구는 22명이 필요하다. 물론 축구의 경우 구장이 작거나 인원이 부족해서 20명, 또는 14명까지 인원을 줄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인원이 항상 잘 모이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저녁에 약속이 잡히거나 갑자기 부상자가 속출하거나 하면 부족한 인원에도 운동을 하고 싶은 축구인들은 땜빵을 구한다. 그게 바로 1회성으로 팀에 방문해서 게임을 하고 가는 '용병'이다.
용병은 팀에 속하지 않아도, 내가 운동하고 싶은 지역에서 인원을 모집할 때 풋살화와 음료만 챙겨서 그 팀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존재다. 보통 풋살과 축구 관련된 큰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주기적으로 용병을 찾고 시간과 장소가 맞는 인원이 팀의 총무나 회장에게 연락해서 매치에 참여할 수 있다.
2. 용병에도 종류가 있다.
용병은 크게 무료용병과 유료용병이 있다. 무료용병은 별도의 구장비나 게임비 부담없이 공짜로 가서 공을 차고 오는 사람이고 유료용병은 보통 만원에서 만이천원까지 용병비를 내고 게임에 참여한다. 무료용병의 경우는 정말 사람이 급한경우에 모집공고가 올라오는 편이고 유료용병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용병을 찾는 팀에서 모집공고를 올린다.
정기적으로 용병모집 공고를 내는 팀은 용병을 통해 소속팀이 없는 사람을 불러서 팀에서 같이 경기를 하고 플레이 스타일이나 매너가 맘에 들면 팀 가입을 권유하기도 한다. 물론 교체 인원이 없는 팀의 경우 휴식보장을 위해 1~2명의 용병을 항상 준비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엔 이 판도가 변하고 있다. 플랩풋볼이 생기면서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과 공을 찰 바엔 공식적으로 운영하며 매니저라는 관리인이 있는 플랩풋볼에서 공을 차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덕분에 플랩풋볼이 성황리에 소셜풋살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플랩풋볼이 뭔지 모른다면 지난 번 내 블로그 글을 참고하자.
4. 그렇다면 무료용병으로 공을 차는 방법은?
아까 말했듯 무료용병은 보통 정말 인원이 급한 팀에서 매치비를 본인들이 부담하고서라도 무조건 사람이 필요한 경우에 올라온다. 그리고 그 방법은 카페, 오픈톡, 밴드 등 다양한데 나는 보통 네이버 밴드를 이용하는 편이다.
내가 사는 대전은 플랩풋볼이 생기기 전부터 사실 소셜용병 시스템과 비슷한 용병밴드가 운영되고 있었다. 물론 거의 풋살장에서 자체적으로 밴드에 글을 올리며 수작업으로 신청인을 받는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자주 매치에 참여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풋살장은 두시간 대관료로 보통 12만원을 받는다. 과거엔 10만원이었고 이걸 각팀에서 내는 형식이다. 즉 12만원의 대관료를 6명이 오는 팀에서 6만원, 나머지 다른팀에서 6만원을 내는 것이다. 문제는 매치를 잡을 때 상대팀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를 기다리던팀은 매치가 잡히는 다른 구장으로 가버리게 된다.
즉, 12만원을 받으려고 기다리다가 6만원을 내는 팀 마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풋살장 사장님은 6만원이라도 받기 위해 먼저 신청한 팀에게 무조건 매치를 잡아준다고 하고 최초에는 유료로 돈을 내고 공을 찰 인원을 6명 모집한다.
6명이 모이지 않으면? 나머지 인원은 무료로 공을 차게 해준다고 홍보하면 된다. 그러면 엄청나게 빠른 시간 내에 남은 인원이 모이게 된다.
위 사진 처럼 2명, 또는 한명을 무료용병으로 구하고 이미 모인 인원에게 용병 한팀으로 다른팀과 매치를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구장은 최소 대관비의 절반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사설이 길었는데 결국 내가 무료 용병으로 공을 차기 위해선 이날 꼭 차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을 먹을 필요가 있다. 이 무료용병이라는게 사실 매일 뜨지 않을 수도 있고 언제 뜰지도 미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갑이 가벼운 학생들이나 이미 풋살 등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있는 사람이라면 '오늘은 무료용병자리가 있으면 차고 아니면 쉬자'와 같은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소셜채널을 들여다보다보면 자주 무료 용병으로 풋살을 즐길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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