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목)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후반전은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습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전은 다소 긴장이 풀린 듯한 분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는 빠르게 반격의 기회를 엿보며 경기를 치열하게 만들었고, 후반전 중반까지는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기도 했습니다.
후반전 초반, 한국의 다소 방심한 모습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전반과 비슷하게 경기를 주도하려 했지만, 조금씩 방심한 듯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장지현 해설위원도 언급했듯이, 한국 선수들이 상대의 압박에 덜 집중하며 루즈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전반의 압도적인 경기와 달리, 후반초반에는 패스가 부정확해지고, 공격 템포가 다소 느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쿠웨이트 역시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한국의 수비진을 시험하기 시작했고, 이 변화가 결국 후반 59분, 쿠웨이트의 첫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쿠웨이트의 반격: 유세프 마제드의 교체와 다함의 골
쿠웨이트는 후반 57분, 유세프 마제드라는 미드필더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2분 뒤, 마제드는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모하마드 다함이 한국의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 골은 쿠웨이트가 경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2-1로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후 쿠웨이트는 더욱 압박을 강화하며 한국의 볼 소유를 어렵게 만들었고, 한국 수비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중원에서 볼을 잃는 장면이 잦아지면서 쿠웨이트의 반격이 점점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배준호의 등장과 황인범의 기막힌 패스
한국은 63분, 손흥민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배준호는 이른바 '스토크시티의 왕'이라고 불리는 젊은 공격수로, 이강인보다 두 살 어린 나이지만 그 기량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배준호는 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74분, 중원에서 황인범이 배준호를 향해 완벽한 스루패스를 보냈고, 배준호는 이를 받아들인 후 한 번의 터치로 수비를 속이고, 골키퍼를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멋진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배준호는 침착하게 키퍼의 니어포스트를 공략하며 한국에 중요한 추가골을 선사했고, 다시금 경기는 한국의 흐름으로 돌아왔습니다.
경기를 마무리하며
배준호의 골로 경기가 안정되자 한국은 이후 쿠웨이트의 압박을 잘 막아내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쿠웨이트도 무리하게 압박하지 않았고, 한국은 여유롭게 경기를 리드하며 2-1로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후반전 내내 한국은 다소 방심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교체 선수들의 활약과 팀워크로 위기를 넘기고, 결국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제가 가장 즐겁게 본 장면은 황인범-배준호로 이어지는 대전라인이 만든 마지막 골입니다. 둘다 대전의 아들로 불리는 만큼 둘의 커넥션을 보며 매우 기뻤습니다.(수비의 조유민 선수도.. 우리팀 데뷔는 아니지만...)
이번 승리는 한국의 4연승을 이끌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결과였습니다. 배준호의 골을 비롯한 선수들의 침착한 플레이는 향후 경기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이제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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